[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의 무역전쟁 우려와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전망에 유로존 민간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큰 폭 둔화됐다.
다만 유로존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여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전략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HS 마르키트는 7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3으로 6월 확정치인 54.9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인 54.8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IHS 마르키트는 PMI 추이로 보아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주 실시된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 0.5%보다 낮은 수준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제시카 힌즈는 “7월 유로존 PMI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여전히 공고한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속도는 극도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테이퍼링을 거쳐 올 연말까지 2조6000억유로(약 3448조5360억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되 내년 여름까지 현행 사상최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국가별로 독일의 7월 민간경기는 예상보다 가파른 확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 민간경기 성장세는 예상보다 큰 폭 둔화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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