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무역 논의를 앞두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과 EU가 모든 관세와 장벽, 보조금을 철폐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그제서야 자유 시장(Free Market)이고 공정한 무역(Fair Trade)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단어를 대문자 표기로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들(EU)이 그러길 원한다. 우리는 준비됐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EU의 불공정한 무역 행태를 지적해 왔다. 특히, 유럽이 미국산 자동차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가 미국 보다 지나치게 높다며 최근에는 EU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번 방미길에 융커 집행위원장과 동행하는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 집행위원은 지난주,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올린다면 유럽도 관세를 때릴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준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번 트럼프-융커의 만남으로 미국과 EU간의 무역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융커는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미국에 구체적인 무역 제안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