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파키스탄이 25일(현지시각) 총선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여당인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과 제2야당 테르히르-에-인사프(PTI) 간 접전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환 위기 불안감이 엄습한 상황에서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확실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접전 속에 승리한 당은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 일부 극우 이슬람 정당들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약 1억600만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연방 하원의원 272명과 4개 주 지방의원 577명 등 총 849명의 의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앞서 유세 기간 중 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이라 투표소 치안유지를 위해 군경 80여만명이 동원됐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현지 언론은 여당인 PML-N의 승리에 무게를 실었지만, 크리켓 스타 출신인 임란 칸 총재가 이끄는 PTI가 군부의 지지를 업고 부상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이달 초 해외자산 은닉 및 탈세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아 체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영국서 귀국해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CNN은 PML-N이나 PTI 중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곳이 나오지 않을 경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아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가 이끄는 제1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