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관련해 한국 정부가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파견키로 했다. 이재민 등을 위한 의료품과 구호물품은 라오스 측과의 협의 후 지원에 나선다.
특히 라오스의 피해상황, 우리 기업에 의한 시공사업인 점 등을 종합 감안해 정부 차원의 구호금(현금지원) 지원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가대책을 방안을 정했다.
우선 정부는 현지 사고상황 파악을 점검했다. 단기간의 집중 호우로 보조댐 일부 구간이 유실, 범람하는 등 약 5억 톤의 수량이 방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라오스 아타푸주(州) 인근수력발전용 댐 붕괴로 메콩 강물이 범람하자주민들이 가옥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또한 SK건설이 22~23일 보조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하는 등 최인접주민 대피 유도와 방류관을 이용한 긴급방류 개시 등 긴급 사전조치를 보고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정부·민관합동 차원의 피해 구조 및 구호활동 지원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외교부, 소방청 주관의 선발대 7명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26일 현지에 파견된다.
구조팀은 소방청을 중심으로 약 30명 내외다. 다만 라오스 정부와의 사전협의,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의 세부논의 등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는 라오스정부의 구호대 파견 접수의사, 구호대 수송기 확보 및 현지 착륙 가능 여부, 사고현장 지역까지의 이동수단 등의 사전 확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동시에 수인성 질병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팀도 구성도 진행된다.
의료품과 구호물품에 대한 지원범위, 규모, 내역 등은 적십자사, 국립의료원, 민간구호협회 등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 구조 및 이재민 구호장비 등 지원에 대해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SK건설 및 서부발전이 조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장비를 확보,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 차원의 구호금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 먼저 외교부가 그동안의 지원사례, 라오스의 피해상황, 우리 기업에 의한 시공사업인 점 등을 종합 감안해 결정한다.
국조실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구호대 파견과 범정부 차원 구호대책 마련, 현지 진출기업 직원·가족 안전 확인 및 가족에 대한 설명 등을 지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논의했다”며 “정부는 라오스 국민들의 인명피해 최소화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사고지역에 근무 중인 SK건설 인력 50명, 서부발전 인력 8명 등은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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