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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알아서 척척’ 자율주행 투자 확대…연구원도 2배로

기사등록 : 2018-07-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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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눈 ‘센서’ 기술 확보 집중…2020년까지 독자센서 개발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모비스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

2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까지 전체 부품 매출의 현재 7% 수준인 자율주행기술 연구개발 비용을 10%로 3%포인트 높이고, 같은 기간 연구 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200명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기술의 부가가치는 워낙 크고, 이를 확보하지 못 하면 시장에서 도태된다”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함께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자율주행기술 솔류션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감지)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먼저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 만큼, 센서가 자율주행 시대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실제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독일의 레이더센서 전문업체인 SMS, ASTYX와 손잡고 차량 외부 360도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5개를 올해까지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서산 자율주행시험장.[사진=현대모비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들 ADAS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벨2 수준의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지난해 개발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2022년까지 상용화 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운전자가 운전 불능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면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가능한 첨단 안전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해당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총 14개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짓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첨단 시험로에는 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 모사 시험로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놔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상시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실도로에서 자율주행기술을 담금질 하고 있는 자율주행시험차 M.BILLY(엠빌리)를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까지 대폭 확대해 자율주행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힌다는 계획이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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