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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 한화 샘슨 vs 불혹의 KIA 임창용 선발 맞대결

기사등록 : 2018-07-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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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화 외인 에이스 샘슨이 아내의 출산을 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마운드를 책임진다. 불혹을 훌쩍 넘긴 KIA 임창용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27)은 지난 19일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산휴가를 떠났으나 아이의 탄생을 보지 못하고 지난 24일 한국에 돌아왔다. 샘슨은 2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키버스 샘슨 [사진= 한화 이글스]

출산휴가를 얻은 샘슨은 자연분만을 위해 제왕절개와 유도분만을 하지 않고 기다렸지만 출산 예정일인 20일과 21일까지 아이가 나오지 않자 결국 출산을 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의 패배 소식을 듣고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귀국한 것이다.

샘슨은 올 시즌 한화 에이스로서 ‘복덩이’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20경기에 출전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다. 한화의 외인 투수로서 역대 4번째 10승 고지에 올랐다. 현재 페이스대로 남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15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임창용(42)이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의 선발 등판은 많은 걱정과 우려를 담고 있다. KIA 선발진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반기 선발투수로서 활약했던 팻딘은 성적부진과 불펜투수의 부진으로 보직을 불펜으로 변경했다. 이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했던 임기영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베테랑 선발투수 윤석민은 부상에서 복귀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불혹을 넘긴 임창용의 나이에도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임창용은 1976년생으로 만 42세다. 지난 20일 kt전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으로 KIA 승리를 지켰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될지 의문이다.

물론 임창용은 선발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러나 무려 10년 전 일이다. 지난 10년간 임창용은 삼성과 일본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해왔다.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짧은 이닝을 던졌던 임창용에게 5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출산휴가를 갔다가 팀을 위해 조기 복귀한 샘슨과 KIA 투수진 붕괴로 불혹의 나이를 넘어 선발 등판하는 임창용, 팀을 위한 책임감을 갖고 등판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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