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통일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전화통화를 가진 것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7월 25일 오전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상황과 관련해서 폭넓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면서 "조명균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전화통화도 이러한 협의 차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조 장관에 먼저 전화를 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 통화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뉴욕 공동취재단=뉴스핌] 김근철 특파원=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간) 뉴욕의 주 유엔 한국 대표부 건물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조태열 유엔대사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측에선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등이 배석했다. |
조명균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통화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 파트는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 장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강경화 장관을 만나고 난 후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조 장관을 먼저 찾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강경화 장관은 최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방미 목적이 대북제재 예외 인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예정된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서 백 대변인은 "유해송환 관련해서는 북미간에 확인해줄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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