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새 수익원 확보가 시급한 스마일게이트가 하반기 첫 모바일 신작을 내놨다. 올해 두번째 모바일 게임으로,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한 경험이 없는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수익원 확보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대표적 캐쉬카우인 '크로스파이어'의 성장이 하향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차기작으로 거론되는 '크로스파이어2'와 온라인 신작 '로스트아크' 출시 전까지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을 지탱해야하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신작 에픽세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시작은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메인 스토리에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와 외전 스토리를 접목한 스토리라인도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가 30일 모바일 신작 '에픽세븐'을 공개했다. [사진=성상우 기자] |
글로벌 흥행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개발한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를 개발한 김형석 대표가 제작을 지휘한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게임은, 대표 흥행작 '크로스파이어'가 본격 하향세로 접어든 분기점에서 나온 신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라인 차기작 '로스트아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크로스파이어 후속작으로 준비 중인 대형 신작 '크로스파이어2'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공백기를 메우고 실적 추가 하락을 지탱할 신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일게이트의 굳건한 캐쉬카우 역할을 해 온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배틀그라운드' 등 새로운 글로벌 히트작이 등장하면서 성장세가 다소 꺾였다.
크로스파이어의 흥행 실적과 직접 연동되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은 출시 첫 해 매출 4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2015년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 6618억원을 기록하며 약 10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왔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매출이 2681억원에 그치며 한풀 꺾인 상황이다. 출시된 지 약 10년이 지난 게임이라 중국 유저들로부터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없는 스마일게이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을 위해서라도 이번 모바일 신작의 흥행은 필요하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 슈팅게임 '탄: 전장의 진화'는 초반 깜짝 흥행 후 매출 차트 후반으로 밀려났고. 올해 첫 모바일게임인 '아케인 스트레이트' 역시 흥행에 실패했다.
스마일게이트측은 이번 게임의 강점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2D 그래픽 ▲국내 최고 작가진이 그려낸 방대한 스토리 ▲진화한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극대화한 턴제 RPG ▲자체 엔진 기반의 무로딩 시스템 등이다.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대표는 "최고의 퀄리티를 선보일 것"이라며 "라이브 서비스에서도 성실한 업데이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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