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투자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투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내수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개월 만에 반등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반도체가 11.2% 증가했지만 자동차(-7.3%)와 화학제품(-3.6%)이 떨어졌다. 통계청은 완성차 수출 부진과 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 관련 제품은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서비업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2.4%)와 금융·보험(0.9%) 등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건강보험 보장 범위 확대로 보건업 생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2018년 6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9% 떨어졌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4.9%) 투자는 늘었지만 특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9%)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4.8% 줄었다. 건설수주 또한 전년동월대비 18.3% 하락했다.
생산과 투자 지표가 줄줄이 하락세인 가운데 그나마 소비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1개월 만에 반등한 것. 통계청은 러시아 월드컵 특수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통계청은 6개월 연속 해당 지표가 떨어지면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한다.
통계청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흐름으로 부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생산을 대표하는 전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투자는 설비와 건설투자 동시에 하락했다"며 "다만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향후 긍정적인 신호"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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