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선 전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해 드루킹 김모(49)씨로부터 자문을 받은 정황이 담긴 대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김씨가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자료들을 분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드루킹 김씨와 김경수 지사가 지난해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는 김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1월 '재벌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겠냐'고 김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에게 '준비된 목차만이라도 작성해 들고가겠다'며 답변했다.
이후 드루킹 김씨와 김 지사가 실제 만남을 가진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화 내용도 해당 USB 자료에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지사는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특검 측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김 지사와 김씨의 만남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와 횟수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18.06.27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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