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31일 회의를 마친 BOJ는 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CNBC에 따르면 BOJ는 장기 금리 목표치를 더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으며,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BOJ가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따라 장기 금리가 움직일 수 있으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역시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는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지난주 BOJ가 정책 변화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수익률은 근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CNBC가 19명의 은행과 자산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통화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란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잠잠한 만큼 BOJ가 10년물 금리 목표치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다.
DBS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BOJ가 통화 정책을 통한 부양 노력을 저버리는 대신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쪽을 택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통화정책 발표 후 일본 증시는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은 111.33엔으로 0.25% 상승(엔화 약세)했다. 또 일본 국채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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