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일본은행(BOJ)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금리 목표치를 더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31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31일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1bp=0.01%포인트) 내린 2.123%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8bp내린 2.360%에 마감했다.
10년물은 0.6bp 하락한 2.567%에, 20년물도 0.7bp 내린 2.545%로 마쳤다. 30년, 50년 초장기물 역시 0.1bp, 0.2bp 하락한 2.532%, 2.461%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틱 내린 10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증권·선물)와 기관이 각각 4278계약, 3712계약 순매도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3827계약, 투신이 1041계약 순매수했다. 장 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08.10과 107.96을 나타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21.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보험, 개인이 각각 2657계약, 301계약, 223계약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금융투자는 2845계약, 1858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BOJ는 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장기 금리 목표치를 더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전에 메인 이슈로 BOJ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 대한 경계감과 기존의 이주열 총재 매파적 발언 때문에 금리 상승 출발 후 상승 폭을 키웠는데, 오후에는 BOJ 금정위 결과가 전해지면서 장이 급격하게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OJ가 물가 전망치를 하향했고 10년물 금리도 0%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다가 BOJ에서 예상보다는 완화적으로 나와서 시장 심리가 빨리 회복이 됐다"며 "지난주부터 존재했던 BOJ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30년물 입찰과 관련해서도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다음달 국채 발행도 줄어들고 바이백(국고채 매입) 규모가 늘어나서 수급상황으로 보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1조5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545%에 낙찰됐다. 총 4조3250억원이 응찰해 279%의 응찰률을 보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