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제유가 강세가 국내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밀어 올렸다. 지난 7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했다.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도 올랐다. 다만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돼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졌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10개월째 1%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1%대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12.5%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 탓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11.8%)와 경유(14.6%) 가격이 뛰었다.
석유류 강세는 7월 교통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교통 물가는 4.7% 올랐다. 지난 6월(4.1%)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확대됐다.
7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1.6% 올랐다. 수산물과 농산물 가격은 각각 6.2%, 4.2% 상승했다.
농산물에서 채소류만 떼어내서 보면 0.1% 떨어졌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이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추(25.7%)와 양파(18.3%), 호박(25.7%), 오이(15.1%) 가격이 떨어졌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채소류 가격이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한편 소비자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입하는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만 추린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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