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경제

최근 6년간 매년 1만8000명 폭염으로 병원 방문

기사등록 : 2018-08-02 12:0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건보공단, 2012~2016년 폭염 관련 빅데이터 분석
올해, 최악 폭염에 최고치 갈아치울 전망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6년 동안 폭염으로 인해 매년 1만8000여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고 있어 평균치보다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2017년 '폭염'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만8819명이 폭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폭염 질환이란, 열의 발생·축적·소멸의 섬세한 조절을 통한 체온의 조절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불가능해져 발생하는 질환을 나타내는 말로, 열경련에서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연속적인 장애로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따가운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의 기온이 크게 올라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지역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2018.08.02 leehs@newspim.com

폭염 질환자는 지난 2012년 1만7024명을 기록한 후 2013년 1만6789명, 2014명 1만5729명까지 줄었다가 2015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6년간 매년 1만7746명이 폭염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3억9000만원에서 2017년 22억7000만원으로 약 1.6배 가량 늘어났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36.7%(690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8.6%(3499명), 40대 13.7%(2586명)이 뒤를 이었다.

이신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 등이 있는데,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건강보험 '폭염' 관련 질환 진료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한편,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는 올해에는 이달 1일까지 23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29명이나 나와 폭염으로 인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독 더위가 심하다 보니 폭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었다"며 "지금같은 더위가 계속되면 폭염 질환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