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111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한 역대급 폭염에 북한에서도 폭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라는 제하의 사설을 신문 1면에 배치하고 폭염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당부했다.
지난달 평양 시내의 한 도로변에서 아이와 함께 걷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외신 사진기자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기상수문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이상, 최고 40℃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면서 "많은 지역들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혹심한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부문에서 고온과 가뭄피해를 철저히 막는 것은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고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이라면서 "지금 우리 당은 전체 인민이 열렬한 애국심을 안고 고온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전투를 힘있게 벌려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극심한 무더위로 인해 북한 전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관개시설 보수정비해 물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송수단들을 물 운반에 총동원시키고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살균제 등을 분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선들의 선로점검을 통해 고온에 의한 전기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폭염에 의한 인민들의 일상생활 피해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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