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필명 '드루킹' 김모(49)씨 등 일당의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5.04 kilroy023@newspim.com |
특히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해 김씨 일당이 댓글순위 조작에 활용한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에 특검은 그동안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말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드루킹 김씨 일당과 공범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일에는 김 지사의 경남 창원 관사와 경남도청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지사의 휴대전화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같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그동안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바탕으로 주말도 반납한 채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지사가 댓글조작 사건을 지시하거나 사실상 승인했는지 등 사건 전반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드루킹 김씨 등 관련자들과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단독 조사에 이어 대질조사까지 이뤄질 경우 장시간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검 측 관계자는 김 지사 측에 소환일을 통보한 지난 3일 취재진들을 만나 "(김 지사에게) 물어볼 사항이 많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고강도 마라톤 조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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