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연설 도중 드론(소형무인기)이 폭발한 사고에 미국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5일(현지시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이것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볼턴 보좌관은 베네수엘라의 만연한 부패와 탄압을 언급하며 드론 폭발의 배후에 마두로 정권이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형사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확실한 정보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개최된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던 도중 폭발물을 실은 드론들이 행사장 근처에서 폭발했다. 국가방위군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 배후에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격에 자금을 댄 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정부 관리들에 제재를 부과한 미국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 정치인들이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을 끌어내려는 계획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