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6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120원 초 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추이<자료: 네이버·신한은행>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7.60원)보다 2.6원 내린 1125.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28분 현재 1124.2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7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27.60원)대비 3.65원 내린 셈이다.
지난 3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6일부터 선물환 거래에 20% 증거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장중 6.9위안을 넘어섰던 달러/위안 환율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며 6.84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더 이상의 위안화 절하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물환 규제 도입하면서 그동안 아시아 통화에 전반적으로 투매가 강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재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증시가 무역분쟁 이슈에 주목하기보다는 기업 실적에 초점 맞추면서 올라갔고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심리도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며 "1120원 초중반에서 등락 예상되며 위안화 고시 시점 기점으로 위안화 움직임 따라 변동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이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맞대응 수위를 높이자 무역갈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수입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을 확인한 후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에 역외환율 4~5원 하락한 부분 반영해 하락 출발했고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낙폭을 확대하기보다 1120원대 중반에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