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와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특별검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허익범 특검팀은 “물어볼 사항이 많다”고 밝힌 만큼, 조사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해 인터넷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8.06 deepblue@newspim.com |
6일 오전 9시 26분께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12시쯤부터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김 지사는 특검팀에 출석하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통상 유력인사들에 대한 조사 시작 전에 예우차원으로 간단한 면담을 거치지만 이날 김 지사는 허 특검과의 티타임 등 사전 절차 없이 곧바로 9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평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정례 브리핑을 건너 뛰는 등 김 지사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은 방봉혁 수사팀장(56·사법연수원 21기) 지휘 아래 진행 중이다.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검보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 씨 등 일당의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열린 댓글조작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무렵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 시연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김 지사는 “몇 번 본 적은 있으나 댓글조작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아울러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자금 흐름과 김 지사가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유력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인 만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신병확보 등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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