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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아들, 9·11 테러 주범 딸과 결혼

기사등록 : 2018-08-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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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슬람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9·11 테러범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빈 라덴의 장남인 함자 빈 라덴이 9·11 테러의 주범인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고 5일(현지시간) 빈 라덴의 이복동생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타는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로 날아든 비행기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자 빈 라덴은 오사마 빈 라덴의 부인 3명 중 그가 숨지기 직전까지 함께 했던 카이리아 사바르가 낳은 아들로, 현재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대행직을 맡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친필 서한에서 함자가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함자는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보복 의지를 표명하며 워싱턴·런던·파리 등 서방 주요 도시와 친서방 성향의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공격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은 7년 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미군에게 피살됐다.

미 국무부는 알카에다에 대한 영향력과 선동 가능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함자를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 리스트에 올렸다.

가디언은 함자의 결혼은 9·11 테러에 관여한 주범들이 아직 알카에다 중심부에 있다는 의미라며, 오사마 빈 라덴 피살 후 영향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 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서 있던 현장에서 '트리뷰트 인 라이트'라는 레이저가 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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