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상장법인 중 적정의견을 받은 기업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2155사의 2017년 회계연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123사가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석대상 상장법인의 98.5%에 해당하는 수치로, 99%를 기록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017 회계연도 시장별 외부감사의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시장별로는 유가증권(99.5%), 코스닥(98.3%), 코넥스(95.3%) 순으로 적정의견 비율이 높았으며, 코넥스 시장을 제외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기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32사(한정 7사·의견거절 25사)로 사유로는 감사범위제한(26사), 계속기업 불확실성(13사), 회계기준 위반(2사) 등이 꼽혔다. 의견거절을 받은 25사 가운데 6사는 상장폐지됐으며, 나머지 19사에 대해선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여부를 심사중이다.
자산규모별로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모두 적정의견을 받았다. 반면 1000억원 미만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은 97.7%에 그쳐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적정의견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감사인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로 안진회계법인이 1년간 신규감사업무 수임 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 비중이 40%대를 유지했다.
감사대상법인 수 기준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은 44.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10개 법인 비중 또한 66.7%에서 65.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2016년 회계연도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일이 이듬해에도 15.4%를 기록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정 역시 13.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10.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한영이 4위에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반면 안진은 전년도 10.7%에서 이듬해 4.9%로 5.8%포인트 급감해 4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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