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서툴러서 아프고 유치해서 귀엽다. 박보영, 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가 올여름 극장가를 장식한다.
영화 ‘너의 결혼식’이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두 사람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너의 결혼식'의 연출한 이석근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 [사진=뉴스핌DB] |
메가폰을 잡은 이석근 감독은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우리 영화는 고등학교, 대학교,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네 가지 시기를 담고 있다. 학창 시절과 나머지를 현재로 양분해서 그렸다”며 “가슴 설레는 첫사랑부터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게 할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나리오 쓸 때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만든다기보다 주변 친구들 경험 들어보면 평범한 이야기 만들려고 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봤음직 한 이야기들이다. 대부분 직·간접 경험에서 나왔다”며 “배우들과 작업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보다 공감 가는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승희는 박보영이 연기했다. ‘첫사랑은 첫사랑’일 뿐 3초 만에 빠지는 운명을 믿는 여자다. 박보영은 “그간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해서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했다. 승희는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매력적이다. 승희라면 제 범주 안에 있지만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표현할 수 있을 듯했다”고 떠올렸다.
박보영은 “감독님과 (김)영광 오빠가 호흡을 잘 맞춰져서 감정을 잘 끌어낼 수 있었다. 덕분에 생각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도 “물론 웃는 것보다 정적인 걸 보여주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긴 했다.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보영(왼쪽)과 김영광 [사진=뉴스핌DB] |
김영광은 우연 역을 맡았다. ‘첫사랑이 끝사랑’이라고 믿는 승희만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이다. 김영광은 “감독님이 김영광이 우연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힘을 빼고 연기했다. 김영광인 상태로 우연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연은 연대기 짝사랑을 한다. 고등학교 때는 약간 불안정하지만 용기 있고 대학교와 사회 초년생 때는 이성적인 사랑을 고민하다 보니 잘못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새로운 도전도 했다. 영화 OST에 참여한 것. 박보영은 “부담이 많이 됐다. (노래를)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임했다. 도움이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끝으로 김영광은 “찍으면서 정말 설레고 행복했다. 너무 좋아하면서 촬영했다. 영화 보면서 제가 느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는 감정 안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너의 결혼식’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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