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가 7일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2022학년도 대입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올해 수능 딱 100일 전에 나온 이번 권고안에는 △수능전형 확대 △제2외국어와 한문 절대평가 도입 △대학 자율에 따른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 설정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경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07 leehs@newspim.com |
일단 전문가들은 특목고·자사고에 대한 수험생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수능으로 정시를 갈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이들 학교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과 관리를 잘해 수시모집 ‘학종’과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을 통한 진학 기회가 늘어 지금보다 오히려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내다봤다.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 또한 “상위권 학생은 수시와 정시 다 치를 수 있어 유리해졌다”며 “정시가 확대되니 수시에 매달려야 하는 중하위권 학생은 불리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2022학년도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수능 공부를 일정한 수준은 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관리도 잘해야 수시 모집 대비가 되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학생부 관리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고안대로 정시가 확대되면 재수생이 현역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소장은 “내신 성적이 불리한 재수생이 수능을 치르면 정시모집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교육부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들끓고 있어 교육부 결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안선회 중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은 교육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공론화 의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와 시민참여단 과반수의 요구대로 정시 수능 비율 45% 이상을 보장하는 대입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책의 최종 주체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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