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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이란 제재에 다국적기업 경영 계획 줄줄이 변경

기사등록 : 2018-08-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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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다임러, 이란서 사업 중단
토탈·PSA 등 佛 기업도 영업 중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발효되면서 다국적 기업들도 경영 계획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차를 만드는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는 계획했던 이란에서의 판매·생산 확대 계획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다임러가 생산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임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미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이란에서의 활동을 해당 제재에 따라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임러의 결정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이날 0시 1분부터 이란의 미 달러화 매입은 물론 이란의 리얄화 관련 거래와 국채 발행 활동을 금지했다. 귀금속이나 광물, 자동차를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계획·JCPOA) 탈퇴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후 오는 11월 초까지 동맹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등 하산 로하니 이란 정부의 돈줄 옥죄기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에 대한 제재가 공식적으로 발효됐다”면서 “이란과 거래하면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임러는 2010년 이후 이란에서 판매를 중단했지만,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된 후 이란 시장 복귀를 선언하고 현지 업체 2곳과 합작해 트럭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제재가 발효되자 다임러는 이란의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상당히 약하며 이란에서 아직 벤츠나 트럭의 생산이나 판매를 재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우리는 계속해서 향후 핵 협정 등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과 거래하고 있거나 거래를 계획했던 다른 다국적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과 자동차 제조사 PSA는 이란에서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의사를 이미 표시했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르노는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에서 영업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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