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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외국인 주식 투자, 4개월만에 순유입 전환

기사등록 : 2018-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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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등으로 지난 3월 이후 1억2000만달러 순유입
"지난달 주요국 국채 금리·주가 상승 등 안정된 모습"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금이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순 유입으로 전환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1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3월 1억7000만달러 순 유입된 후 4~6월 각각 20억4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6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인 후 4개월만에 순 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김민규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지난달 말 무역분쟁이 재부각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기초 경제 여건이 양호한 점과 6월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 후 저가 매수 등으로 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13억1000만달러 순 유입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총 12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6월말(2.86%)부터 이번달 6일(2.94%)까지 0.08%p 올랐다. 미국은 지난 2분기 연 4.1%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재확인, 미 재무부의 향후 3개월간 3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 등이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일본과 독일,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도 각각 0.07%p, 0.09%p, 0.02%p 올랐다.

신흥국의 경우는 인도(-0.13%p), 브라질(-0.53%p), 남아공(-0.12%p)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며 EMBI+ 스프레드도 축소됐다. 반면 터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 및 대외 건전성 악화 우려로 2.67%p 상승했다.

지난달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호조를 보였다. 선진국 MSCI지수는 지난달 26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관련 합의 및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3.3% 상승했다.

신흥국 주가는 국가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흥국 MSCI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0.1% 상승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 및 경기둔화 우려로 -5.0% 내렸다. 반면 브라질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 부각으로 11.4% 올랐고, 인도는 내수에 기반한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6.4%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및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고 전했다.

7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 보다 축소됐다. 달러/원 환율의 하루 평균 등락폭은 6월 5.2원에서 7월 3.9원으로 축소됐으며 변동률도 0.47%에서 0.34%로 늘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1118.7원으로 6월말(1114.5원)보다 4.2원 올랐다. 한은 측은 "글로벌 달러 강세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는 무역분쟁 및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달 초 보다 3.3% 하락했으며 여타 아시아 국가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달 3일 위안화 가치는 1달러당 6.8669위안으로 지난해 5월 25일(6.8700)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7.6%) 및 브라질 헤알화(5.9%)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 등으로 6월말 -1.29%에서 이달 6일 -1.02%로 0.27%p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스왑레이트 상승 및 부채스왑 등으로 전월(1.24%) 대비 상승한 1.36%로 나타났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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