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화 강세와 미 금리 상승으로국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일부 신흥국에서 불안한 모습이 보였으나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
<자료=한국은행> |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MSCI 지수는 4월1일부터 이달 7일까지 1.5% 올랐으나 같은기간 신흥국 MSCI 지수는 2.7% 내렸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주가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하고 변동성도 축소됐다. 반면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도와 남아공은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DJLA)는 지난달부터 이번달 7일까지 1.1% 상승했다. 1분기 기업 실적 개선과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수익 악화 우려 등이 혼재하며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과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유로화·파운드화·엔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4.7% 올랐으며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7.0%, 7.2% 상승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의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와 터키 ISE100지수는 각각 11.6%, 12.2% 내렸다.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0.6% 상승하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 여파에 따른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
서정민 국제국 국제총괄팀 팀장은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대외건전성도 양호하며 국가 신용등급도 높아 일부 신흥국들의 불안이 우리나라에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4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달러/원 환율의 하루 평균 등락폭은 3월 3.4원에서 4월 4.0원으로 소폭 확대됐으며 변동률도 0.32%에서 0.38%로 늘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1068.0원으로 3월말(1063.5원)보다 4.5원 올랐다. 한은 측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북한 리스크 완화의 영향이 일부 상쇄되는 가운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분기말 요인 해소 등으로 지난달 -1.30%로 3월(-1.40%)보다 소폭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은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전월(1.49%) 대비 하락해 1.27%로 나타났다.
4월중 외국인의 투자자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14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주식시장에서 20억4000만달러 순유출됐고 채권시장에서는 6억4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은은 " 주식자금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관련 경계감 등으로 유출 전환했고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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