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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들, 美 비난 논평 대서특필…"트럼프 인신공격 누그러져"

기사등록 : 2018-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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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국영 매체들이 8일 앞다투어 미국에 대한 공통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난 어조는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중국, 미국 국기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국영 매체들은 이날 "선언문"이란 제목의 장문의 신화통신 논평을 대서특필했다.

중국 국민들은 그들의 회복력으로 과거 고난과 위기를 극복해 이제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논평은 말했다. 또한, 세계 경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아무도 중국을 고립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논평에는 "어떤 사람들은 그들 사적 목적을 위해 조류를 역행하고 도덕성을 거스른다. 관세의 장벽은 방자하게 올라가고 패권의 지팡이는 도처에 들어올려지고 있다"며 "비록 이것이 잠시 동안 기쁨으로 우쭐댈 수 있게 하겠지만 경제적 불균형이나 정치와 다른 뿌리 깊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주 초 나왔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에 비하면 8일자 보도의 어조는 다소 부드러워 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거나 미국을 "어떤 사람들은"이라고 표현해서다.

앞서 중국일보는 지난 4일, 중국의 주가 하락을 미국의 무역전쟁 승리의 징조라고 표현한 트럼프를 겨냥해 그것은 "트럼프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보도했는가 하면, 인민일보는 최근 한 사설에서 트럼프를 "정성 들여서 짜여진 스트리트 파이터(거리의 무법자)식 기만적인 드라마의 주연"이라고 비난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나날히 고조되고만 있다. 미국은 오는 23일부터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도 16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발표했지만 아직 발효일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3일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미국이 2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재화에 적용되는 수입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을 확인하자 나온 보복 조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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