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핵전쟁을 담당하는 존 하이튼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현재 방어할 수 없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에 러시아와 중국이 전력 질주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앨라바마주(州)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방어 심포지엄에서 "그들이 미국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고 있다면 러시아와 중국을 우리 친구로 부를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방어하고 개발하는 임무를 맡은 10여개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나는 5년 전이나 10년 전부터 항상 우리가 극초음속 연구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면 "걱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인데,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지금 나서야하며 현재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말한다. 음속보다 최소 5배 빠르다. 초당 1마일(1.61km)을 이동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국방부는 미 공군의 극초음속 타격 무기와 관련해 록히드마틴과 9억2800만달러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록히드마틴은 이 계약에 따라 무기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무기 통합과 물류 지원을 맡았다.
하이튼 사령관은 앞서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여기에 방어 능력이 없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우리는 그런 무기가 우릴 겨냥해 사용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어떠한 방어책도 갖고 있지 않다"며 "중국과 러시아 모두 공격적으로 극초음속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새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를 자랑한 바 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선보인 6기의 무기 가운데 2기는 2020년까지 실전 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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