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이 8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증권가에선 관련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우선 삼성이 집중 투자 계획을 밝힌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에스모·넥스트칩·세코닉스·아이엠·알에스오토메이션·시스웍·아남전자 등으로 관심이 몰린다. 삼성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멀티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코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410원, 29.43% 오른 1만600원이다. 지난 3일 이후 나흘째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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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아이엠과 픽셀플러스도 가격제한폭까지 껑충 뛰었다. 아울러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4.4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에스모 3.24%, 이에스브이 2.01%, 넥스트칩 5.57%, 알에스오토메이션 12.62%, 시스웍 2.45%, 아남전자 10.28% 각각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멀티캠퍼스는 각각 7.08%, 8.48% 상승했다.
앞서 삼성은 이날 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 투자를 포함,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 측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코닉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CMOS 렌즈 모듈과 자동차용 전 후방 카메라 등의 렌즈 생산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아이엠은 광모듈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픽셀플러스는 CMOS 이미지센서 및 칩셋 개발·설계 전문업체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액추에이터(Actuator)에 적용되는 AF/OIS 전자조립부품(FPCD Assy)를 제조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에스모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자회사 엔디엠을 통해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기업 아폴로(Apollo)가 AI 엔진 베타버전 개발을 최종 완료한 사실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넥스트칩은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량용 CPU '알데바란'을 개발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과 시스웍은 스마트팩토리 관련주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투자 계획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협력사를 확대키로 했다. 상생협력 확대 차원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동작 제어 등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업체다. 시스웍은 클린룸에 사용되는 FFU(Fan Filter Unit)와 EFU(장비용 FFU)의 감시 제어시스템 및 냉·난방 및 환기시스템에 들어가는 BLDC 모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국내 클린룸 제어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다.
또한, AI 스피커 분야에선 이에스브이와 아남전자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스브이는 파트너 기업이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남전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에 제조자 개발생산(ODM),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멀티캠퍼스는 각각 삼성 계열사로서, 바이오 분야와 교육 분야에 대한 삼성의 투자 계획에 따라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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