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후계 문제나 구인 문제 등 인력난에 따른 기업도산이 급증하고 있다.
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상공리서치가 전일 발표한 7월 기업도산에서 인력난에 따른 도산은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41건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0월 39건을 넘어서며, 2013년 1월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건수를 경신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기업을 이어갈 후계자가 없어 도산한 건수가 32건으로 전년 동월 16건에서 두 배나 늘어났다. 일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으로 도산한 경우는 4건, 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한 사례가 4건이었다. 인건비로 도산한 사례는 지난해에는 1건도 없었다.
업종별로는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건설업이 12건으로 제일 많았고, 서비스업이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부모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설업의 후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7월 전체 도산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702건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은 2.6% 증가한 1127억11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부채 1억엔 미만의 소규모 도산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난에 따른 기업도산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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