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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사회 "머스크 자금조달안 제대로 못 받았다"

기사등록 : 2018-08-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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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이사회가 회사 상장 폐지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증권 규제당국의 조사와 자금 확보, 투자자 지지 등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사회조차 자금조달안을 구체적으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 발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미 테슬라의 공개성명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가 자금을 '진짜'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차입 매수 자금은 720억달러(약 80조원) 으로 예상된다. 2010년 상장이래 적자가 누적돼 빚더미에 앉은 테슬라의 상장 폐지 비용을 누가 댈 수 있을지 회의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 역시 머스크로부터 자금 조달 계획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 이사회는 상장 철회안을 수차례 논의했다고 8일 성명으로 밝혔으나 현재까지 누가 자금을 댈 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머스크의 제안에 대한 공식 검토를 시작할 지 여부를 수일내 결정할 계획이다. 또 이 사안에 관한 재정 고문을 영입할 지에 관해 투자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 

머스크가 상장 폐지 계획과 관련해 이사회와 의견을 주고 받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사회가 상장폐지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 특별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가 "스스로를 구할"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테슬라 측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8일 트위터를 통해 주당 420달러에 회사를 비공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급등해 종가 379.57달러를 기록했으나 월가가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가는 7% 가까이 반락했다. 9일 종가는 352.45달러다. 

테슬라 주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포지션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금융정보회사 S3파트너스의 일호르 두사니위스키 금융기술 연구원은 "최근 며칠간 나타났던 숏커버링 대신 오늘(9일)은 실제 공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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