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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못 만난' 美 이민자 아동 500여명, 재결합 속도 늦어

기사등록 : 2018-08-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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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부모와 격리된 미등록 이민자 아동들에게 부모를 되찾아 주는 미국 이민국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이민자 강제 격리에 반대하는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각) 지난 일주일 간 멕시코 국경에서 부모와 격리 수용된 이민자 아동 중 부모를 찾은 아이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으로 부모와 격리시킨 아동은 총 2500여 명. 정부는 지난 6월 격리 조치를 중단하고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부모'를 되찾아주고 있으나 여전히 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부모와 만나지 못했다.

정부는 격리 수용 아동이 지난주 572명에서 9일까지 55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일주일 동안 정부가 부모를 찾아준 아이는 불과 13명 뿐이다.

아이들의 부모 찾기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부모들 중 일부가 그새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등 인근 국가로 추방됐기 때문이다. 남은 아이들 중 부모가 국외로 추방된 아이는 모두 386명이다. 정부는 이 아이들에게 부모를 되찾아 줄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날 법원에서 밝혔다. 정부는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과 이민자 가족 재결합 사안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ACLU는 아이들에게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자선단체 다수와 협력하고 있으나 정부 협조가 늦어 일에 진척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인 새브로는 정부의 일처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이 명령한 이민자 가족 재결합 시한은 지난 6월26일로부터 30일 이내였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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