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 리라화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통신] |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따르면 미달러당 리라 환율은 5.7358리라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통화 정책 통제와 미국과의 갈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3분의 1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시장 혼란 지속에 터키 정부는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던 중기 경제계획모델을 앞당겨 발표하기로 했지만 불안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터키 억류를 문제 삼아 터키 법무 및 내무 장관의 재산을 동결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 후, 터키 대표단이 8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 국무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점이 투자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SSM은 현 상황이 위중하다는 판단은 아직 삼가하고 있지만, 익스포저가 특히 큰 스페인의 BBVA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프랑스의 BNP 파리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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