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13 11:55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문심(文心)'이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가운데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지난 12일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지율 1위인 이해찬 후보 역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전해철 의원)'은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이 자리에서 전 의원과 이호철 전 수석은 지지 후보를 놓고 의견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전 의원을 비롯한 친문 의원들이 당정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 할 수 있는 인물로 이 후보가 아닌 김 후보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친문으로 알려진 의원 뿐만 아니라 김 후보를 지지하는 관계자들이 조찬회동을 통해 김 후보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민주당 당헌당규상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못하게 돼 있어 에둘러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2~3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를 역전하기 위한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을 바라보는 송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 만의 정치 비전을 알리고 대권 도전을 향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