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의 운용 보수 조정안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플랫폼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맥쿼리인프라의 보수 체계 조정 폭이 주주 기대에 못 미친다"며 "운용보수의 적정성에 대한 제3자 검토보고서를 검증해 맥쿼리인프라의 모든 주주들이 보수 적절성을 이해하도록 검증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맥쿼리자산운용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 이사회는 기본보수와 성과보수를 조정하는 안을 발표했다. 시가총액과 순차입금을 합해 1.1~1.25%로 계산하던 기존 기본보수에서 순차입금을 빼 순차입금 증감으로 인한 기본보수 변동성을 없앴다.
분기별로 계산하던 성과보수는 연단위 계산으로 바꿨다. 지급 시기도 일시 지급에서 3년 간 3회 분할지급으로 변경했다. 또 중장기적인 주가 및 분배 성과가 나와야 성과보수가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조정된 성과보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소급적용한다. 기본보수의 조정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맥쿼리 측은 발표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주주총회 소집, 전자투표 도입, 운용보수체계 조정 결정은 보수구조 개선을 통한 맥쿼리인프라 주주가치 제고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슷한 펀드와 비교해 10배 수준인 맥쿼리인프라의 높은 보수는 8% 내렸고, 주가 상한선으로 작용하는 성과보수 체계 역시 실체적 관점에서 그대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의 독립성에도 의문을 던졌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 소집과 동시에 주주들에게 유동성과 관련한 의견을 내놓은 점은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보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수익성 유지를 우선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러한 맥쿼리의 대응은 지난 2013년부터 3차례에 걸친 운용보수 인하 끝에 경영내재화의 방식으로 맥쿼리가 운용사 지위에서 해임된 호주 MQA(현 맥쿼리 아틀라스 로드) 정상화 사례의 초기상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주 MQA는 주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최종적으로 경영내재화 방식으로 운영이 정상화되고 주주가치가 회복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며 "플랫폼파트너스는 장기적인 관점의 주요주주로서 맥쿼리인프라의 운영구조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다음달 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맥쿼리인프라 정상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맥쿼리자산운용의 신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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