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주말 사이 불거진 터키발(發)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코스피가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이후 점진적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투자의견이 공개된 후 3%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일일 지수 추이 [자료=키움 HTS] |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이 17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28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터키와 미국의 갈등으로 신흥국 통화 뿐 아니라 유료화까지 끌어내리며 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며 “오는 14일 발표될 중국 7월 경제 데이터가 불확실성 확산을 차단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25%)이 4%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의약품(-3.90%), 증권(-3.64%), 운수창고(-2.88%), 건설업(-2.77%), 철강금속(-2.63%), 의료정밀(-2.52%), 종이목재(-2.3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변동성지수(17.05%)를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로 마무리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마찬가지였다.
SK하이닉스(0.40%)만이 소폭 올랐을 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77%)와 삼성전자우선주(-0.81%), 셀트리온(-4.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 포스코(-2.74%), 현대자동차(-1.98%), LG화학(-1.87%), 네이버(-2.08%), 삼성물산(-1.20%)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주 8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29.16포인트(3.72%) 빠진 755.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75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5.20%), 제약(-4.71%), 기타서비스(-4.65%), 정보기기(-4.56%), 소프트웨어(-4.43%), 통신장비(-4.28%), 일반전기전자(-4.19%), 코스닥 벤처기업(-4.15%), 유통(-4.0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4.37%), CJ ENM(-2.73%),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나노스(-3.86%), 에이치엘비(-3.07%), 바이로메드(-3.01%), 펄어비스(-0.29%), 포스코켐텍(-0.42%), 스튜디오드래곤(-4.88%) 등 상위 10사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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