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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바이오뱅크 사업 강화하는 전통 제약사들

기사등록 : 2018-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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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바이오 벤처들과 유전자 분석 서비스 출시
한미약품그룹, 바이오뱅크 사업 나서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전통 제약사들이 유전자 분석, 바이오뱅크 등 바이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의학계 흐름이 개인 맞춤형 치료인 정밀의료 등으로 바뀌자 이에 발맞춰 준비하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그룹은 최근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유전자검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그룹의 바이오 의약품 공급 및 유전체 정보 서비스 사업을 맡고 있다.

회사는 유전자 분석 벤처 기업들과 협업해 산부인과·소아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관련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임신 관련 질환의 유전적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인 '더맘케어'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보령바이오파마가 처음이다.

또 보령바이오파마는 캔서롭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1000여 가지의 신생아 발달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G스캐닝플러스' 검사를 출시했다.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 손을 잡고 보령바이오파마의 유전자 분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령바이오파마가 산부인과 및 소아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유전자 분석 부문 자회사인 GC녹십자지놈은 지난 6월 기창석 전 성균관대 교수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기 신임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 후 성균관대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교수로 근무한 유전자 진단분야 전문가다.

회사 측은 유전자 진단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진단분야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GC녹십자지놈이 유전자분석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기반을 다지고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 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관계사 코리그룹을 통해 바이오뱅크 산업에 진출했다. 바이오뱅크는 인체에서 수집한 혈장, 혈청, 소변, 조직, 유전자 등 '인체 유래물' 전반에 대한 정보를 수집·보관·분양하는 기관이다.

코리그룹은 이탈리아 로마가톨릭대학교 및 제멜리 병원과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바이오뱅크를 설립했다.

한미약품 그룹은 발 빠르게 바이오뱅크 사업으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뱅크 산업 규모가 2016년 1928억달러(약 218조원)에서 2021년 2402억달러(약 27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밀의료 시장이 성장하고, 차세대 의료 서비스로 떠오르자 전통 제약사들도 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밀의료는 개인의 유전체 정보에 따라 맞춤형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 정밀의료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유전체 분석,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 생활습관 등의 데이터 및 기술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기존 전통적 제약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정밀의료 등 업계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유전자 분석·바이오뱅크 등의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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