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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현대차, 악재 딛고 반등할까...하반기 신차효과 기대감

기사등록 : 2018-08-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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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분변경 포함 신차 9종으로 중국·미국 공략
12만원선 바닥 확인 뒤 반등..실적 개선이 관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실적 부진으로 휘청이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부진을 털고 하반기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선 신차 효과와 영업력 강화로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았던 현대차가 3분기 1조원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까지 낮아진 것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일단 현대차는 신차 투입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하반기 선보일 신차는 부분변경을 포함해 총 9종. 특히 현대차는 해외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에선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현지 전용차 '라페스타' 출시한다. 투싼 개조차와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신형 싼타페 시작으로 엘란트라 개조차, 투싼 개조차를 선보인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출시한 코나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제네시스 G70를 선보여 공장 가동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3개월 현대차의 주가 현황

자동차업계에서 신차 효과는 꽤 큰 편이다. 연초 SUV 싼타페TM과 신형 K3, 렉스턴 스포츠를 비롯한 신차를 대거 출시하자 지난 3월 완성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0%(6만7577대) 늘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34.6% 증가한 수치다. 각 사가 주력 차종을 선봬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최근 판매량도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전년 같은 기간보단 1.8% 늘었다. 신차 출시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노조와 임금협상을 무난하게 해결한 것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서 ‘귀족 노조’라 불리며 매년 파업을 주도했던 현대차 노조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단체교섭을 끝냈다. 노조도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을 공감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하락한 상태다. 실적 불확실성에 지배구조개편 계획이 잠정 연기되자 투자 매력이 낮아진 탓이다. 연초 주당 15만~16만원선을 오르내리다 이달에는 1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장중 기록한 11만8000원을 최저치로 최근 소폭 반등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량부문 마진이 하락하고 생산 비용이 늘었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부합했다”며 “하반기에는 신차를 무기로 중국과 미국의 판매량이 늘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격한 실적 회복은 어렵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국내서 현대차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미주 지역의 도매판매와 미국 알라마바 공장의 가동률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아직 부족하고 올해 3분기 반영될 에어백 리콜 비용 등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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