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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씨소프트, 하락세 '리니지M' 업데이트로 반전 노린다

기사등록 : 2018-08-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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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595억 · 매출 4365억 · 당기순이익 1402억원
신작 3종은 내년 상반기...올 하반기는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간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업데이트로 반전을 노린다.  출시 20주년을 맞은 PC온라인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리니지M 업데이트를 하반기 추진할 예정이다. 리니지2M 등 신작은 모두 내년 상반기 이후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76%, 영업이익은 32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02억원으로 354.9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늘었지만 이는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2분기가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M'이 출시되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게임별 매출 추이 [자료=엔씨소프트]

리니지M 매출이 없었던 지난해 2분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부문 배출은 937억원에 불과했다. 리니지M이 출시되고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3분기 매출은 5510억원으로 1분기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지난 1년간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을 이끌었던 리니지M 매출은 출시 1년이 지나면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출시 직후인 지난해 3분기 55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3271억원, 올해 1분기 2641억원을 기록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2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99억원이다.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된 신작이 없어 기존 대표작인 리니지M과 PC온라인 '리니지'로 연말까지 실적을 지탱해야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작 매출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리니지의 20주년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있다. 2분기 리니지 매출은 420억원으로 일으킨 리니지M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니지와 리니지M은 서로의 유저풀과 매출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는 관계다.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효과가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것. 이 때문에 리니지 매출이 반등했다는 것은 리니지M 일부 유저들이 리니지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엔씨소프트측은 하반기에 있을 리니지 20주년 업데이트의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 매출 월별 활성이용자수(MAU) 등 지표들을 감안했을 때 타 게임에 비해 완만한 하락폭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차트에서도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새 수익원 확보 작업도 지속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말고도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사업도 시작됐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과 미국 투자팀에 M&A 타겟과 관련해 계속해서 어프로치하고 있으나 시장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M&A는 아니지만 하모닉스라는 미국의 유명한 음악 게임을 만드는 회사와 전략 파트너십을 가지고 새로 만드는 게임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모닉스와의 협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라면서 "웨스턴 장르에서 콘솔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국 스튜디오를 통해 출시할 게임들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서서히 론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리니지2M 등 3개의 신작은 올해 4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 CFO는 "구체적인 공개 행사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스타가 있을 4분기경에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MMORPG시장이 포화된 것은 아니냐는 업계 우려에 대해선 "진정한 MMORPG는 아직 부족하다"며 일축했다. 윤 CFO는 "진정하게 오픈 필드에 자유로운 세계를 가진 MMORPG,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MMORPG는 여전히 리니지M뿐"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봤을때 시장에 아직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년에 내놓는 게임들에 이를 잘 반영해서 사람들이 현재까지의 MMORPG에 느낀 실망을 메워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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