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현장에서 가맹점 필수물품 강제, 과다 출점경쟁, 불공정한 가맹수수료 등 '3중고'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4일 오후 파리바게뜨 외대후문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주최한 '프랜차이즈 현장 방문 및 가맹점주 아우성대회'를 열고, 불공정한 카드수수료 개선의 현실·통신사 할인판매 비용전가와 프랜차이즈 과다출점 등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파리바게뜨 외대후문점 마진율 산정표 [이미지=전국가맹점주협의회] |
파리바게뜨 외대후문점 점주는 이 자리에서 카드수수료 문제와 관련, "카드사는 대형마트‧백화점과 사실상 협의하에 카드수수료를 정하는데 일반 가맹점에게는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의 실질 카드수수료율은 0.5%선으로, 일반 자영업자에 비해 3~4배 정도 낮은 수수료율"이라고 지적했다.
이 점주는 지난 1~7월까지 점포 매출 현황을 공개하며 카드수수료가 수익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7개월간 실 매출은 3억원 정도로 월 평균 매출 4400만원을 달성했다. 이 중 82.8%인 3460만원이 카드 매출이었고, 점포 마진(40%)은 1760만원 정도"라며 "지출은 임대료 320만원, 인건비880만원, 기타비용 200만원과 카드수수료(2.3%) 83만7000원을 포함하면 148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점포는 대학가 상권의 특수성으로 다른 지점보다 카드 사용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점포 매출의 하락과 카드 사용률의 증가, 인건비가 상승하는 현상을 볼 때 가맹점의 수익구조는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사 제휴할인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뚜레쥬르가맹점협의회 정진명 사무국장은 "통신사 제휴할인은 일반적으로 통신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통신사는 할인액의 10% 정도만 부담하고 있다"며 "가맹점주와 본사가 1대1 또는 가맹점주가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가 1~1.5%를 분담하는 반면, 나머지는 브랜드 본사가 9~13.5%를 분담하고 있다는 것. 결국 본사와 가맹점은 4.5~6.75%를 나눠서 분담하는 구조라고 전했다.
필수물품과 가맹 수수료에 대한 사안도 언급됐다. bhc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특정 가격에 필수물품의 매입을 강제하는 구조는 가맹점주들의 영원한 짐"이라며 "원부자재 공급을 가맹점주가 할 수 있도록 해 가맹점주의 구매협동조합이나 공동구매 등 공동 물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이학영 위원장(원내 공정경제팀장), 우원식 전 원내대표, 박홍근 의원 등이 참석하고 최무진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조재연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과 과장, 홍성기 금융위 과장 등 정부측 관계자들과 가맹점주 대표자 20여명이 자리했다.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원내 민생평화상황실 공정경제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공동주최로 프랜차이즈 현장 방문 및 가맹점주 아우성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선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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