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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IT 섹터 랠리에 전환사채 시장도 '후끈'

기사등록 : 2018-08-1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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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하강기류와 탈동조, 월가 상승 사이클 반전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회사채 시장이 하강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전환사채(CB)가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IT 섹터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과열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전환사채 시장이 올들어 6%에 이르는 수익률을 창출했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 회사채와 하이일드 본드가 각각 5.8%와 2.4%의 손실을 낸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전환사채는 특정 시점과 가격에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전환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연초 이후 CB 발행도 급증했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기업의 CB 발행 규모는 316억달러로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CB 발행액이 총 650억~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반 회사채에 비해 쿠폰 금리가 낮은 CB의 특성상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발행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회사채 시장과 엇갈리는 CB의 강세장은 뉴욕증시의 IT 섹터 랠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S&P500 지수의 IT 섹터는 16%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 6%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총 2236억달러로 외형을 확대한 CB 시장에서 IT 기업들의 비중이 4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시장 전반의 하락 압박과 IT 섹터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할 때 CB 시장의 훈풍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된 바 있다”며 “경험상 최근 CB 시장의 강세는 상승 사이클의 막바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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