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 맥주와 로버트 몬다비 등 와인브랜드로도 유명한 주류업체 컨스털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가 캐나다 소재 마리화나 제조업체 캐노피그로스(Canopy Growth)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컨스털레이션은 캐노피그로스에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마리화나 잎이 그려진 캐나다 국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캐나다 등 마리화나가 합법인 시장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들어간 무알콜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캐노피그로스 지분 약 10%를 사들인 컨스털레이션은 이번에 38억8000만달러를 들여 캐노피 보유 지분을 38%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대로라면 컨스털레이션은 34억달러를 더 투자해 지배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된다.
코로나와 모델로의 미국 판매가 강력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내 맥주 소비가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컨스털레이션은 마리화나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캐나다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은 10월 중순부터 합법화되며, 식용 마리화나 및 관련 음료 상품은 내년까지 합법화가 될 전망이다. 독립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올해 캐나다에서 합법적 마리화나 판매가 75억달러에 달하고 미국에서는 102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캐노피 투자가 컨스털레이션의 막대한 부채 규모에 짐이 될 것이란 우려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컨스털레이션 주가는 6.1% 하락 마감했다.
컨스털레이션측은 캐노피 지분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최소 18개월 동안은 부채 축소를 위해 주식 바이백이나 인수, 합병 등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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