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7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5000명대로 확 떨어지는 '고용 참사'가 벌어졌다. 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고용 악화는 제조업 등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사업시설관리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 제조업 부진이 연쇄적으로 타 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 벌어진 것.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5000명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7월 지표만 봤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성적표다.
취업자 증가가 확 떨어진 배경에는 제조업과 교육 서비스업 부진이 있다. 비교적 안정되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12만7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1000명 줄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또한 7만8000명 감소했다.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반면 공공 부문 일자리는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4만9000명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는 6만6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각각 6만8000명, 6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지난 7월과 같았다. 또 25~29세만 따로 보면 7월 실업률은 8.3%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청년층 실업률이 전반적인 고용 충격 영향을 덜 받은 이유로 청년층 인구 감소를 꼽는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자동차와 조선업 부진 및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4개월 연속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사업시설관리지원업은 다른 산업에 인력을 알선 즉 공급하는 업종인데 제조업이나 건설업 부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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