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보아가 128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김보아(23·넥시스)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57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핫식스’ 이정은과 동타를 이룬 김보아는 연장전 끝에 5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보아는 통산 128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김보아가 5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LPGA] |
김보아는 우승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고마움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진= KLPGA] |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2018시즌 4번째 연장 승부)에서 이정은이 5m 버디를 실패한 반면 김보아는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2주연속 준우승을 한 이정은은 이날 평균타수 부문에서 최혜진(69.756타)을 제치고 1위(69.639타)로 올라섰다.
김보아는 공식 인터뷰에서 감정이 복받쳤다. 그는 “어머니와 투어를 다니고 있다. 항상 붙어있고 어머니도 욕심이 있다 보니 다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좀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해주려고 어머니가 올해 내가 원하는 대로 유난히 많이 바꿔줬다. 항상 고마움을 잘 모르다가 이런 상황이 오니 이제야 감사함을 깨달은 것 같아서 울컥했다.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후회 없는 경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돼서 오늘 같이 우승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연장전서 자신 있게 스트로크했다’는 김보아는 ‘정신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멘탈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예전 같았으면 자신 있게 못 했을텐데 이 퍼트가 어떤 퍼트인지 의미를 두지 않고 했다. 퍼트할 때 ‘나에게 중요한 퍼팅도 없고 중요하지 않은 퍼팅도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암시를 하면서 친다”고 공개했다.
자신을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로 표현한 그는 “더위에 심하게 약하다. 2주 쉬기 전부터, 그리고 쉬고 나서도 더위에 약하다 보니까 성적이 안좋았다. 이번 대회는 시원했다. 더위가 끝났으니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올 일만 남은 것 같다.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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