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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정 인물 통제하는 소셜미디어 정책 위험해"

기사등록 : 2018-08-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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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특정 게시물을 통제하는 조치가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특정 인물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끌어내리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그 대상이) 내일은 당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안건을 홍보하고, 정책을 발표하거나 비판론자들을 공격하는 데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팔로워는 5300만명이 넘는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불만을 토로하는 '폭풍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들이 "전적으로 공화당과 보수파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며 "좋든 나쁘든 너무 많은 목소리가 말살되고 있다"고 특별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트윗을 여러 건 게재했다. 

이는 애플과 알파벳의 자회사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일제히 극우주의자 알렉스 존스의 '인포워즈(Infowars)' 콘텐츠를 삭제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은 존스의 콘텐츠가 특정한 사용자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존스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인포워즈와 관련된 일부 페이지가 증오 연설과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해당된다고 보고 삭제했고, 트위터는 15일 존스의 계정을 한시적으로 중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이었던 2015년 12월 존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토크쇼 인포워즈에 출연한 적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애플과 구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경영진은 7월 하원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닉 피클스 트위터 공공정책 책임자는 "우리 목적은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 개인의 신념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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