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진종오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이 주최 측의 운영 미숙으로 날아갔다.
진종오(39·KT)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을 기록, 결선진출 8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진종오가 경기 운영 미숙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으로 5위에 그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돌발 상황으로 그의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수확한 ‘사격 황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부문 금메달을 안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서 금 1개를 더 보탰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예선서 60발 중 첫 10발을 98점으로 시작, 이후에도 96~97점을 쐈다. 집중력을 발휘, 마지막 10발서 99점을 기록, 총 584점으로(2위)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선 시작 전 문제가 생겼다. 경기 전 사격을 시사(시험 사격)를 할 때 탄착된 것이 모니터에 나타나지 않았다. 스크린을 통해 탄착군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진종오는 심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은 1발만 시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결국 진종오는 첫 10발까지는 99.6점으로 3위에 올랐지만 심리적 타격 등으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모니터를 고치고 무제한 시사를 주는데, 대회 운영 미숙 탓에 한발 밖에 안줬다. 진종오가 초반부터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과녁을 맞추는 영점 조정에는 최소 3발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회 전부터 축구 조추첨을 3차례나 했다. 또한 현지 온라인 티켓 교환 문제와 경기장 주변 교통체증 등으로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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