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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연준 공격에 미달러 추락, 증시 부진

기사등록 : 2018-08-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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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 4일 연속 하락하며 3월 이후 최대 낙폭
유럽증시 상승 모멘텀 억제
달러 하락으로 신흥국 통화와 상품 안도랠리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를 비난한 영향에 21일 미달러가 4일 연속 하락하고 증시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못 마땅하다는 의견을 표하고, 연준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 힘쓰고 있는 자신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독립성은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는 믿음에 수십년 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비난한 적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날 0.35%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며 1.2%의 낙폭을 기록, 3월 말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상승하고 있으나, 수출주가 대거 포진해 있는 영국 증시는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최근 급격한 매도세에 몰렸던 대다수 신흥국 통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달러 하락으로 다소 완화됐다.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 대비 0.25% 상승,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에서 회복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 우려, 미국과의 무역전쟁 우려, 강달러 등으로 인해 위안화는 이달 초 미달러 대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주 예정된 양국 간 차관급 무역대화에서도 큰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태국 바트, 멕시코 페소, 헝가리 포린트, 폴란드 즐로티, 인도 루피 등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품들도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톤당 6000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며, 금 현물도 온스당 1193달러로 0.2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 중이다.

다만 미국인 목사 앤드류 브런슨의 석방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어떤 양보도 없다”고 말한 영향에 터키 리라는 미달러 대비 또 하락하고 있다.

터키 시장이 연휴를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리라는 미달러당 6.16리라로 전일 종가인 6.0865리라에서 오르며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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