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전에 3~4차례의 금리 인상만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댈러스 지역과 미국 경제 여건에 대한 에세이에서 연준이 고작 3~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대다수 위원이 올해 추가 2차례, 내년 3차례의 긴축을 예상하는 것보다 덜 매파적이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의 중립금리가 2.50~2.75% 정도라고 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1.75~2.00%로 카플란 총재의 말대로라면 3차례의 금리 인상만 남은 셈이다.
그러면서 카플란 총재는 “중립 수준으로 추정되는 범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4차례의 25bp 인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연준이 중립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카플란 총재는 다만 “현시점에서 나는 추가 조치가 적절한지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 전망과 국채 금리와 수익률 곡선 등 다른 다양한 요소를 들여다보고 평가하기 위해 한발 물러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침체 가능성과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카플란 총재는 “수익률 곡선의 장기 부분은 상당한 양의 세계 유동성과 안전자산에 대한 탐색이 있으며 미래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성장이 잠재성장률로 후퇴할 것이라는 기대와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나는 역전된 수익률곡선의 중요성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높은 침체와 역전의 관계를 비추어 볼 때 이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15조7000억달러까지 늘어난 미국의 부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75%가 넘는다. 보통 이것이 100%를 넘으면 위기 수준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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