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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국내 최초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개발 추진

기사등록 : 2018-08-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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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전날 진주 본사사옥에서 소방청 후원으로 국내 최초 한국형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개발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소방기술사회 및 소방설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2일 LH 진주 본사사옥에서 개최한 국내 최초 한국형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개발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LH, 소방기술사회, 소방설계업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

'소화배관 수리계산'이란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각 배관별 필요한 압력과 유량, 유속 등을 고려해서 최적의 소화배관 관경을 산출하는 성능위주 소화설비 설계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리계산 프로그램들은 전부 외국산 프로그램으로 판매가격이 고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미국 방화협회화재안전기준(NFPA)을 사용해서 프로그램 운용에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된다. 이는 성능위주 설계가 확산되는 데 애로사항으로 작용했다.

LH 또한 올해 초부터 소화성능 향상을 위해 주택 설계시 수리계산방식 소화배관을 도입했다. 하지만 소방설계 업체에서 용역을 수행하려면 고가의 외국산 프로그램을 신규로 구입하거나 수리계산만을 별도로 제3자에게 용역을 줘야 했다.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수리계산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국내 소방관련 법규인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기존 외국산 프로그램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비숙련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수준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LH는 향후 프로그램 개발시 LH 소방설계 용역을 수행하는 설계업체들에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소프트웨어 설계업체인 ㈜고려소프트웨어와 소방설계업체인 ㈜삼진탑테크엔지니어링이 각각 분담이행방식으로 참여한다. 프로그램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조휘만 LH 주택시설처 처장은 "향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방해서 소방설계업계와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성능위주 설계의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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