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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창작 뮤지컬 최초 대만 진출 '팬레터', 성료…이규형 "매진 세례 감동"

기사등록 : 2018-08-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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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팬레터' 초청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팬레터' 이규형 [사진=라이브]

뮤지컬 '팬레터' 대만 공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국내 재연 당시 창작 뮤지컬 흥행 신화를 다시 쓴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소정화, 김히어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팬레터' 대만 공연은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단 4회 공연만에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달성했다. 특히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에 출연한 이규형 배우의 회차는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해 매진으로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 대만 뮤지컬 역사상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주최 측인 NTT에서 여름 시즌 우수한 해외 뮤지컬 작품을 선정하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라이선스 뮤지컬에는 '헤드윅', 창작 뮤지컬에는 '팬레터'로 두 작품이 초청됐다.

'팬레터' 대만 극장 현장 [사진=라이브]

해외 초청 공연을 한국 뮤지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NTT 프로그램&기획부 부장 왕위에링(Wei-Ling Wang)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 뮤지컬이 대등하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대만 관객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첫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배우는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2000석을 채워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 창작 뮤지컬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다. 감동이었다", "해외 공연이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행복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NTT 공연 프로그래머인 황후에링(Hui-Ling Huang)은 "뮤지컬은 상업적인 작품이 많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팬레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과 대본, 무대, 조명,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완벽했다. 상업 공연이라 할지라도 완성도가 매우 높다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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